금강산전도1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금강산전도 한국 산수의 혼, 겸재 정선을 다시 보다한국의 자연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다. 그러나 그 시를 눈에 보이도록 만든 이는 많지 않다.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은 바로 그 자연을 붓으로 되살린 인물이었다.그는 단순히 산과 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조선 사람의 눈으로 조선 땅을 처음 그린 사람이었다.이번 글에서는 겸재 정선이 한국 미술사에서 왜 중요한지, 그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와 『금강산전도』를 통해 그의 예술적 시선과 시대정신, 그리고 우리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살펴본다. 1. 왜 겸재 정선인가 – 진경산수화의 개척자겸재 정선은 단순한 궁중 화가가 아니었다. 그는 중국을 모방하던 기존 산수화에서 벗어나, 조선의 실제 풍경을 그리는 ‘진경산수화’의 창시자로 .. 2025.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