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예술을 수집하는 배우의 초상
그는 단지 영화 속의 스타가 아니다.
환경 운동가, 제작자, 그리고 이제는 진정한 컬렉터로서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인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는 오스카 수상 이후 배우라는 정체성을 넘어, 예술과 환경을 잇는 지속 가능한 컬렉션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예술을 사랑하고, 어떤 작가를 수집하며, 어떤 방식으로 예술을 사회에 되돌려주는지 살펴보자.
1. 헐리우드 스타의 예술적 감각: 수집의 시작
디카프리오의 예술 수집은 단지 재력과 명성 때문이 아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예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개인적인 감정적 교감을 통해 작품을 선택해 왔다.
그는 “작품을 살 때는 작가의 이야기와 철학에 먼저 끌린다”라고 말하며, 컬렉터로서의 직관을 강조한다.
그의 컬렉션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허시드 쿠사마(Hurts Kushama) 등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부터 동시대 신진 작가들까지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에드 루샤(Ed Ruscha)**와 **엘리자베스 페이턴(Elizabeth Peyton)**은 그의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페이턴의 인물화에는 고요한 울림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수집이 단순한 '보유'를 넘어 미술과 사회를 잇는 커넥터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2. 경매를 통한 기부, 그리고 예술로 지구를 지키다
디카프리오는 단순한 수집가가 아니다. 그는 예술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사회와 환경에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컬렉팅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 그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특별 경매 **“The 11th Hour”**를 주최했다.
이 경매에는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타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안셀름 키퍼(Anselm Kiefer) 같은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직접 소장하던 작품 일부도 내놓았다.
이 경매에서 그는 약 3,800만 달러를 모금했고, 이 수익금은 모두 환경 보호와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디카프리오 재단(Leonardo DiCaprio Foundation, LDF)에 기부되었다.
그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
“예술은 아름다움이자, 변화의 도구입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움을 지구와 함께 지켜야 합니다.”
디카프리오의 컬렉션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예술적 행동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3. 작가와의 관계, 그리고 감정적 수집
디카프리오는 작가와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실제로 바스키아와 워홀의 협업작을 입찰 전 작가 연구부터 시작했고, 젊은 작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한다.
그는 젊은 작가의 전시를 직접 찾기도 하며, 때로는 익명으로 작품을 구매한 뒤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낸 적도 있다.
특히 쿠바계 미국인 작가 **줄리 메흐레투(Julie Mehretu)**의 작품에 대해 “혼란과 질서가 공존하는 화면 속에서 현대 세계의 숨결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작가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인터뷰는 유명하다.
또한 그는 작품을 영화 제작과 연결하기도 한다. 2021년 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 Ice on Fire의 오프닝은 디카프리오가 직접 소장한 기후 관련 미술작품들을 활용하여 시각적 내러티브를 구성했다.
그는 “예술이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변화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한다.
결론: 배우를 넘어선 컬렉터, 예술과 환경을 잇는 다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예술 사랑은 단지 스타의 취미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을 통해 지구를 사랑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하나의 실천적 철학이다.
그는 작품을 ‘갖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을 ‘살리는’ 사람이다.
수집에서 기부로, 감상에서 행동으로 나아가는 그의 예술 여정은 우리에게도 묻는다.
“당신은 예술을 통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 모두는 더 이상 관객이 아닌 ‘행동하는 감상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주 묻는 질문 (FAQ)
- Q: 디카프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A: 에드 루샤, 바스키아, 엘리자베스 페이턴, 줄리 메흐레투 등이 그가 좋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Q: 그의 소장품은 공개된 적이 있나요?
A: 공식 전시 형태로 공개된 적은 거의 없지만, 경매 출품이나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일부 작품이 알려졌습니다. - Q: 디카프리오의 예술 활동은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A: 그는 경매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거나, 기후 변화 관련 예술작품을 활용한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예술을 환경 문제와 결합하고 있습니다.